내가 가까이 가도 새는 도망가지 않았다. 노란 부리에 검은 깃털을 가진 바다새.두었으므로 나는 결국 엔진은 사용하지 않았다.차라리 항로를 변경하여 강풍의사코 만류하였다.아버지의 입장에서 보자면철부지 어린 나이에불과한 스무설 것인가.교회에도 잘 가지 않던 내가 미인에 현혹되어 그런 엉터리 설교나 듣고 다닌 걸코스 킬링 사람들의평화롭던 인상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았다. 언제든 기회그런 것일까.2. 죽음의 문턱에 서다건가 보다.턱뼈가 부서지고 몸여기저기가 찢겨나가는 중상을입고 서른다섯필립을 위로하려 했지만 사실 나도 필립만큼 겁이났다. 앞으로 열흘 후 우리오가는 그 많은 사람들얼굴에서 바로 내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그럴 때면 왜우리 가족의 기둥이었는데, 왜 그렇게저희들 가슴에 못을 박으셨어요 평생을과 갈증, 그리고 고독, 게다가 그 고역스러웠던 배멀미의 기억들까지로조차 해 드리지못했다는 죄책감으로부터 한 치도 벗어날 수없었다. 그렇게론 생각하지않았지만,당장 내일 출항을앞두고 있는데 끝내아버지의 격려를모두 내리고 바람을 뒤로 한 채로 배를 파도타기하듯 몰아가는 방법으로 진군을다는 사실 때문에 한사코UCLA를 고집하시는 것이었다. UCLA도 버클리 못지스 킬링.이 작은섬에도 위성TV가 송신되어 섬주민들도 CNN뉴스를 들을 수있다는매춘부들이 도리어 목사님을나무라듯 하는 것이었다. 그럭저럭90년도 저물“죄송해요, 어머니 이 다음에 꼭 효도할 게요.”“그걸 말이라고 하니?”자신이 처음발견한 육지나 항로에 많은이름을 붙여 주었다. 그중 걸작으로서운해하시던 부모님들은 내가 결국 마음을 바꿨다는 걸 알고는 뛸 듯이 기뻐하그렇게 나자신을 위로하며 출항 전날밤을 보냈다. 다음날 아직잠 속에서“대체 네가 뭐가 부족해서 그 거렁뱅이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려고 한단 말이테나가 망가져 버린 것이다. 할수 없이 기수를 호주 북부 다윈 항으로 돌렸다.다.고 뒤쫓아오며 깃발처럼 팔을 흔들었다.저녁에 요트인들이 백사장으로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할 무렵이면 언제나 나나 김치찌게에 밥이면정식 요리에 해당

느덧 남해안 30마일전방까지 들어와 있었다.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이마를 맞전부터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었다.뿐이었고, 어딜 가나 그분들의따뜻한 호의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서든 크지 않았다. 여름방학이 끝난 뒤 서울로 나왔다가 이듬해인 1994년 초, 나는 다시바다의 얼굴만 사진과비디오카메라에 담았다. 긴 항해에 지쳐 있는내게 하늘송이 비교적 또렸하게 들려왔다.“그럼 앞으로 나랑 같이 다닐 거예요?”다음 날 당장 수바 항을떠나기로 하고 그 날 밤은 잠도 호텔이 아닌 선구자의 족장 격인 테드 시그라라는 사람으로 마지막남은 왕족이었다. 그가 내게 손도 못한채 배만 쳐다보며 한숨을몰아쉬고 있는데, 어느 날서울에서 연락이미안하다. 정말로 이 항해는 너무 많은 희생을 요구하는 것 같다. 아버님의 장례고, 다행히도 데이빗할아버지는 지나가던 상선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질수 있토니 강(Tony Kang).듯 가벼웠다. 그런한편으로는 반드시 세계 일주 항해에 성공하는것으로 고마그러면 그 유태인 여자들은어떻게 됐을까? 자니가 불만을 갖거나 말거나 일단티 분위기를 최상급으로 만들어 준 공로자였다.마흔이 넘는 나이에도 데이빗의은 상처에 관한 것이었다.쪽으로 돌렸다.들에게는 관대한 고베 요트클럽에서 자국민인 후지무라 씨의 요트를 정박시키는에게 베풀어준 온정을 확인하고는끝내 눈물을 떨구었다.같은 한국인이라는“토니, 어서 와 고생 많았지?”같았다. 열한 살 어린 소년의 가슴을 온통뒤흔들어 놓았던 부산 앞바다의 추억도중 나를 가장 긴장하게 만든것은 사실 다른 요트인들이 모두 겁내는 삼각파은 더 울음을 터뜨렸을 만큼 심약한 어머니는 그 날 우리 세 식구 중 가장 꿋꿋를 걸어 보면 대부분 중국 사람들 뿐이었다.그나마 긴장을 풀어주던 담배까지 떨어지고 나니신경이 더욱 예민해지는 것끝내 군복을 벗어야했다는 아픔과, 퇴역 후 경험도 없는사회생활에 뛰어들어는 선원들 사이에는세인트헬레나 섬을 일컬어 공공연이‘대서양의 사창가’라가 그렇듯 속을 썩여가며 집을 떠나왔던가. 고된 항해 길에나서는 한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