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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차례로 소개하면 이렇다. 앞서 소개한 천도세가를 포함하여 덧글 0 | 조회 22 | 2021-06-03 10:18:06
최동민  
그들을 차례로 소개하면 이렇다. 앞서 소개한 천도세가를 포함하여 숭양세가(嵩陽世家), 석문세가(石門世家), 낙성세가(落星世家) 등이 그들 사대세가였다.그렇소. 자웅쌍고가 영성이 통하는 것은 왕고라 해서 다를 바가 없소. 만일 그가 나를 죽이면. 그도 죽소.헉!무심도 냉천.알아보니 고맙군, 용천후.그의 심중에서 일어난 소리는 냉소로 이어졌다.지금 그런 것은 중요하지가 않소.그는 너무도 황홀하여 숨이 다 막힐 지경이었다. 흥분한 나머지 그는 손이 와들와들 떨리는 것은 고사하고 소녀의 미(美)에서 지체높은 여인만이 가질 수 있는 고결함이 풍겨 나오는 것마저도 미처 의식할 겨를이 없었다.아버님.화화사자들은 화화부의 출입이 자유로왔으나 그들에게도 밤만은 예외였다. 반드시 화헌부로 돌아가서 자야 되었던 것이다.잠마문.영호천문이 대소를 터뜨리며 몸을 일으켰다.그의 말인즉 아이의 생명을 잉태시키는 과정 중에조차 무서운 음모가 진행되고 있었다는 뜻이었으니, 결과적으로 그 아이는 죄업(罪業) 가운데 잘못 뿌려진 씨앗밖에는 되지 않았다.공야중이 말하더군. 널더러 멍청한 놈이라고.어떻게도 꼬집어 말할 수 없는 음성이다.빙결(氷結)같이 희고 투명한 피부와 꿈을 꾸는 듯 몽롱한 눈, 학(鶴)인 양 고결한 자태 등이 의식하고 보니 모두 다 그녀를 선계의 여인으로 보이게 하는 요소들이었다.영호천문은 발을 굴렀으나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일이 이렇게 되자 그는 지체없이 원위치로 되돌아왔다.승자(勝者)로서의 통쾌감은 점차로 거리가 멀어지고 있었다.낭자, 화중부에 들어가면 구름같이 많은 미녀들이 모여 있소. 낭자는 자신이 그 중 어느 정도 수준이라 생각하오?협로에 유령처럼 내려서는 한 인영이 있었다. 그는 다름 아닌 무심도 냉천이었다.그는 전세가 정도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을 느꼈다.그래. 아주 아름답고 현숙한 여인이야.흘흘. 과연 많이 회복되었군. 그러나 전같이 되려면 아직 멀었어. 천문, 노부가 네게 천수(千手)를 대행할 수 있는 무적수(無敵手)를 선사하겠다.영호천문의 낮은 중얼거림에
훗훗. 귀하는 내가 결코 자비로운 사람이 못된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소. 하긴 당신이 내 과거지사를 안다면 그런 말은 묻지도 않았을 테지만.그는 더없이 만족스런 얼굴이 되어 말을 이었다.영호천문은 나직이 신음을 흘렸다.영호천문의 놀라움은 거의 극을 치닫고 있었다. 그는 도옥기를 향해 소리없는 부르짖음을 발했다.자의소녀의 물음에 그는 솔직하게 대답했다.①싸움은 애초부터 무모하기 그지 없었다. 그런 방식으로 계속 싸웠다간 그들이 소원했던 최강의 인물을 가려 내기도 전에 몰살해 버릴 것이 틀림 없었다.십절의 가맹은 군마맹주(君魔盟主)가 주관하신 일입니다.슥!영호천문은 짐짓 볼이 부어 투덜거렸다.어디 그 뿐인가? 끔찍하게도 칼로 도려낸 듯 안면이 존재하지 않는 자에 애꾸, 봉사 등 실로 불구치고도 각양각색이었다.이게 웬 횡재냐? 흐흐. 그 놈을 붙잡기 위해 인질로 삼으려 했는데, 뜻밖에도 할망구가 어린 계집이었다니.그들 중 한 명이 싸늘히 물어 왔다. 영호천문은 그 자들을 한 번 쓰윽 돌아보더니 담담한 음성으로 답했다.움직여라! 제발 움직여 다오.의혹이 길어지다 보니 감정 자체가 마냥 느슨해진 것인지, 천아월은 화화사자에게 호감이 이는 자신을 느꼈다.그 풍조에 보태 반진후가 변방의 야족이라는 점도 주효했으니, 그가 설 자리가 없는 것은 당연한 노릇이었다.영호천문은 그 말에 오히려 정신이 번쩍 드는 기분이었다. 그는 소맷자락으로 입과 코의 피를 쓱 문질러 닦으며 물었다.후후. 그때부터도 우리는 서로 죽거나 죽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지.영호천문은 그녀를 똑바로 응시하며 입을 열었다.때마침 덜커덩하고 마차가 몹시 흔들렸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그 바람에 그녀는 이옥랑의 품에 안긴 꼴이 되고 말았는데, 이에 대처하는 그녀의 반응은 실로 놀라웠다.영호천문은 그저 눈 앞이 캄캄해질 뿐 아무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는 머리에 이고 있는 하늘이 빙글빙글 돈다고 생각하며 내심 한 소리를 부르짖어야 했다.후후. 잘 아는군.제14장· 음모(陰謀)의 주역(主役)정월로 접어